사업을 하다보니 이런일 저런일도 많았지만. 돈과 관련된 부분은 항상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정상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던 시기에는 제가 지금 이 모습으로 살아갈 것으로 생각치도 못했지요.
회사가 돈 문제때문에 기울기 시작하니, 금융권의 대출은 삽시간에 올스톱 되었고 그나마 돈을 빌릴 수 있는 3금융권과 사금융 대출 외에는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비싸 이율과 이후의 대처가 걱정되긴 했지만, 사업이 정상화되면 언제든 해결할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1년이 지났고, 경기는 회복되지 않아 수출업을 하던 저희회사의 경영은 정상화되지 못했습니다. 채무도 눈덩이 처럼 불어나 12억원에 육박했고, 직원들의 월급은 커녕 차비조차 챙겨줄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조그만 회사에서 함께 일한 기간이 기간인지라 군말없이 직원들이 3개월 가량을 더 일해주었지만. 사정은 좀처럼 나아지기 어려웠습니다. 결국 도산에 처했고 졸지에 저와 직원들은 거리로 내몰리게 되었습니다.
중간 중간 돈을 융통하려 가족 명의를 사용하여 가족 전체가 악성채무자가 되어버렸고,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곤 주야 할 것 없이 아르바이트와 취업을 통해 어떻게든 이자라도 갚아나가야 했습니다. 하루 두 끼 모두 일을 하고 있는 곳에서 해결하곤 했지만. 채무가 줄기는 커녕 이자는 계속해서 치솟았습니다.
나중에 가서는 채무독촉과 추심이 이어져 도무지 앞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여기를 알게되었습니다. 실장님을 찾아뵙고 2시간 가량을 속에 있던 답답한 이야기를 꺼내놓았습니다. 저 외에도 당일 방문한 다른 분들도 계셔서 중간 중간 자리를 비워가며 늦은 시간까지 이어가고 또 이어가며 해결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제 앞으로는 12억원 가량의 채무원금과 이자가 있었지만. 다행히도 가족 명의로는 각 1억원 안팍의 채무만 지고 있어. 가족들은 개인회생을 저는 개인파산을 신청하기로 결정하고 준비시간을 단축하고자 각자 다니던 회사와 아르바이트 시간을 비워 급하게 서류를 제출하였습니다.
혼자 신청도 아니고 가족이 전부 신청해야 했기 때문에 실장님이 너무나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다만 최근 채무의 비중이 적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리스크가 있었지만. 상황이 상황이었고, 엉뚱한 곳에 사용한 것이 아니라 대출금의 사용처 소명도 그리 어렵진 않았습니다.
채무만 해결할 수 있다면 다시 일어설 수는 없어도 적어도 작은 집이라도 월세살이를 하며 두다리 뻗고 지낼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만은 나아졌습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났습니다.
가족들은 무사히 인가결정을 받아 지난달 부터 다달히 월변제를 하기 시작했고. 저 역시도 파산선고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 험하고 고단한 길을 어떻게 지내왔나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내일 처럼 차근차근 그리고 꼼꼼하게 처리해주신 조명희 실장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지만. 저희 가족 상황에서 고마운 마음을 표할 길이 없어 다소 두서는 없지만. 마음을 담아 글을 남깁니다. 항상 피곤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리셔야 하는 직업의 특성상 많은 힘들실 것 같은데 저희와 같이 실장님 덕분에 다시 한 번 새 삶을 얻어 행복할 수 있는 많은 분들이 계시다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저희 가족도 조만간 조금이나마 정성을 모아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